국내 증시가 나흘만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 증가에도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스닥은 이보다 반등폭이 더 크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후 12시 현재 전날보다 7.11포인트(0.36%)오른 1989.2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띄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와 외국인 매도에 하락하는 등 보합권을 오갔다.
지수는 전일에 이어 개인과 함께 투신,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늘리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고 199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있었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이 만기일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이 2124억원, 기관이 66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13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를 맞아 개장 이후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차익거래로 2784억원, 비차익거래로 789억원씩 매물이 나오면서 357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에서 2% 이상 하락중인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 통신업, 종이목재,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중이다. 그러나 건설업과 기계, 은행만 2% 안팎으로 오르며 강세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LG전자와 LG화학, 기아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KB금융, 한국전력은 2% 전후로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6개를 더한 45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51개 종목이 내리고 있으며 7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더욱 가파른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4.34포인트(0.82%) 오른 536.8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18억원을 순매수하며 엿새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15억원 어치를 사고 외국인은 6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자연과환경, 뉴보텍 등 일부 水처리 관련주의 상한가 랠리가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한성엘컴텍과 씨티엘, 서울반도체, 유양디앤유 등의 LED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우려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인플레 없는 새 양적완화 고려, 증시 반등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은 5.30원(0.47%) 떨어진 11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