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사태 외교적 해결 기대

입력 2012-03-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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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슈퍼화요일 경선에 올해 첫 기자회견으로 맞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해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對)이란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군사 공격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올들어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지만 이 문제는 침착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있다는 게 나의 믿음”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1~2주일이나 1~2개월 내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면서 단시일 내에 군사 공격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이란에 대한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만큼 미국과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혈사태를 일으킨 ‘코란 소각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미국이 아프간 전쟁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계획대로 2014년말까지 전쟁임무를 종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올들어 처음으로, 이날 10개 주(州)에서 동시에 열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주자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밤 정치행사가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비정치적인 질문을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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