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디도스 공격한 겁없는 10대들

입력 2012-03-06 13:31

정부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한 10대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군 등 10대 청소년 7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검거된 7명 중에는 초등학생 3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 개설된 '여성가족부 안티카페'에서 만났으며, 특정 사이트에 대량의 접속을 유발하는 악성프로그램을 개인 PC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달 26∼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접속지가 외국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IP변경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는 등 전문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16)군을 입건하고 B(13)군과 C(12)군 등은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한편 디도스 공격 모의를 사전에 인지한 여성가족부는 해당 IP를 차단하는 등 사전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