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은 여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브치옴(VTSIOM)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푸틴은 58.3%의 득표율을 얻었다. 최대 야당인 공산당의 겐나디 쥬가노프는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폼(FOM)의 출구조사에서는 푸틴이 59.3%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21.75%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은 62.81%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전 공식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으면 바로 당선이 확정되게 된다.
투자은행 트로이카다이얼로그의 크리스 위퍼 수석 투자전략가는 “출구조사 결과가 확정되면 투자자들은 기뻐할 것”이라며 “이제 관심은 러시아의 새 내각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와 푸틴이 어떻게 선거공약을 지킬 것인지로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오후 6시40분 현재 약 3000건 이상의 선거규정 위반사례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겐나디 쥬가노프와 3위에 오른 재벌 출신의 무소속 미하일 프로호로프 후보는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푸틴 선거운동본부장인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은 “이번 선거는 러시아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