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정치행사 ‘兩會’ 개막

입력 2012-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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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민생 현안 나올지 주목…차기 권력 놓고 벌이는 물밑 다툼도 관심·보시라이 참석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열렸다.

정협은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구로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같이 매년 3월에 열려 ‘양회’로 불리운다.

지난해 양회에서는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청사진이 나왔다. 이번에는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의 지난 10년을 이끌었던 최고 지도부들이 실질적으로 치르는 마지막 최대 정치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이나 11월쯤 열리는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공산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5세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자오치정 정협 대변인은 전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인민들의 관심 사안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해왔다”면서 “사회상황과 민의에 걸맞은 많은 정치적 제안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회에서는 안정적인 권력 이양과 사회 안정을 위해 많은 민생 개선 방안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또 오는 5일 개최되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발표할 중국 경제에 대한 최고지도부의 견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고지도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시장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차기 지도부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펼쳐질 권력 다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사항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간접적으로 상황을 유추하고 있다.

특히 자오치정 정협 대변인이 전일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가 전인대에 참석하고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은 불참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당초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인 진입이 유력시되던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는 심복이었던 왕리쥔 부시장의 미국 망명설로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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