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작년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1조1519억달러로 전년 대비 82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이다.
중국은 그러나 여전히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 1조582억달러를 넘어서는 미국의 세계 최대 채권국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작년 7월 1조3149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후 하반기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는 작년 유럽 재정위기로 국제 유동성이 미 국채로 몰리며 수익률이 하락, 미국채에 대한 투자열기가 식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 국채 수익률은 작년 9월 연 1.6%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후 지난달 29일 연 1.97%로 반등했다.
중국은 또 작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이후 보유 외환 다원화 차원에서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역시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있어 중국이 예전처럼 미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