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현재 완화 기조는 연준 목표에 부합”

입력 2012-03-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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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가능성 배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현재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가 합당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3차 양적완화 결정에는 한층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최근 고용시장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정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장기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파트타임 근로자 수도 매우 많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최종 수요와 생산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 “이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일시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실업률이 고수준에 머물고 인플레 전망이 억제됨에 따라 지극히 완화적인 금융정책 기조 유지가 물가 안정과 최대한의 고용 확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부합하고 있다고 연준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초 일부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것으로 해석됐다.

이례적인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정당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준의 방침이 여전히 변치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면서 “금융위기 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경제체질 강화는 의회나 행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경기부양책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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