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버냉키 의장 발언에 상승폭 반납

입력 2012-03-01 06:36수정 2012-03-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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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시사하지 않은 영향이다.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발표에 따른 상승분을 오후장 들어 모두 반납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5% 내린 5871.51로 끝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45% 하락한 6856.08,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04% 밀린 3452.4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은행에 대한 장기대출 소식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장기대출 규모가 기대 이상으로 발표되면서 1%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ECB는 두 번째의 3년만기 자금 공급 입찰에 응한 800개 금융기관에 대해 5295억유로를 전액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정리한 이코노미스트 28명의 평균 예상치 4700억유로와 작년 12월 첫 유동성 공급 규모인 4890억유로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호재가 전날 증시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결정적으로 벤 버냉키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대한 부정적인 연설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자리를 잡았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저하되고 있지만 금융완화정책 유지는 정당화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유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연초 일부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 건설업체 호티에프는 올해 무배당 계획을 밝혀 5% 빠지면서 1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스위스의 시멘트 메이커 홀심은 1.2% 상승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영국 TV 방송국 ITV는 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터내셔널에셋매니지먼트의 모텐 스펜너 최고경영자는 “유럽의 상황이 증시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예상 변동률이 지속적으로 높다는 것이 우리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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