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화학 산업 등 구조조정 가속화할 듯
중국이 에너지 절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2011~2015년) 에너지 소비를 지난 2010년 말 대비 21%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산업정보화부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약 6억7000만t의 석탄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에 대해서도 산업정보화부는 개별적으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제시했다.
철강과 석유화학, 비철금속산업은 에너지를 18%, 화학산업과 섬유산업은 20%, 기계산업은 22% 각각 절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따라 산업계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제철소 용광로 증설을 일시 중단시키거나 에너지 효율이 낮은 노후 시설에 폐쇄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업체 통폐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금융적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CRU그룹의 짐 린 애널리스트는 “국영기업들이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이들 기업이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