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차·신흥국 사업에 올인
일본 마쓰다자동차가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마쓰다가 1700억엔(약 2조4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주거래은행과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은행을 상대로 700억엔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일반 공모 방식으로 1000억엔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을 수반하는 자금 조달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마쓰다는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과 신흥국 사업 확장 등 핵심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생산 비율이 70% 이상인 마쓰다는 그동안 엔고로 실적 압박에 시달렸다.
오는 3월 끝나는 2011 회계연도에는 1000억엔 적자가 전망, 대규모 자금조달로 재무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변제 우선 순위가 낮아 이자 부담이 비교적 적고, 자본에 해당돼 신용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 투입할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는 연간 1000억엔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
2013년도 가동을 목표로 착수한 멕시코 신공장에도 5억달러가 투입되는 등 마쓰다는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쓰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현지 생산을 늘려 일본 내 생산 비율을 50%까지 낮출 예정이다.
이 경우 엔고 부담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