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서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자국산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석유부 웹사이트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이란 석유를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이란 프레스TV는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EU 6개 회원국에 원유 수출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EU 27개 회원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로서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보복의 일환이다.
이에 맞서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일부 유럽 국가에 원유 수출을 선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 간 핵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 6개국 간 핵협상은 지난해 1월 이스탄불에서 열렸다가 결렬된 후 교착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