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약세…그리스 구제 낙관

입력 2012-02-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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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배경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1bp=0.01%) 올라 2.03%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못 미치는 성장에 그쳤음에도 2%대 위에 머물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미 국채 투자수익률은 연초 대비 0.5% 하락했다. 반면 회사채 투자수익률은 2.3%의 플러스를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스콧 셔먼 투자전략가는 “유럽에서 낙관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미 경제지표 호조가 미 국채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브뤼셀에서 열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날 오전 마리오 몬티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 등과 전화회의를 가졌다”면서 “세 총리가 유로그룹이 오는 20일 그리스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20일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세 총리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와 발언이 오는 20일 국채 교환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시중은행에 대해 4890억유로의 저리 융자를 실시한 것도 기대감을 지지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 0.3%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미국의 안정된 물가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저금리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경기 동향을 평가할 수 있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5%보다 낮았지만 오름세를 지속해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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