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중 일어나 관심
애플이 중국 내 일부 비인가 소매점 웹사이트의 아이패드2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플은 아마존 중국 사이트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진둥상청의 기업대고객(B2C) 사이트 등에서도 판매를 중지시켰다.
진둥상청의 일반 쇼핑사이트인 360바이닷컴에서는 아이패드가 목록에는 뜨지만 제품 재고는 없다고 나와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판매 중지는 이들 사이트들이 애플의 인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진둥상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3%, 아마존 중국 사이트는 2.1%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낮고 아이패드는 여전히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애플의 조치가 전체 중국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애플이 현지에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는 프로뷰테크놀로지와의 법적 분쟁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프로뷰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선전에서 열린 상표권 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뒤 애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관리들이 프로뷰의 요청에 따라 일반 매장에서 아이패드 제품을 압류했다.
프로뷰는 지난 14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아이패드 수출입 중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