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비타’, 美·유럽에선 성공할까

입력 2012-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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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2일 북미·유럽 출시…타이틀 부족·비즈니스모델 취약으로 암울

소니의 신형 게임기 ‘PS비타’의 유럽·북미 진출을 놓고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는 PS비타가 타이틀 부족과 비즈니스 모델의 취약성으로 인해 현지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S비타 미국 공식 사이트

PS비타는 소니가 7년 만에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후속 기종으로 앞뒤로 멀티터치패널이 달려있고 조작이 독특하다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작년 12월 출시된 후 타이틀 부족으로 게임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끌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출시 첫 주 36만대가 판매된 PS비타는 둘째 주에는 7만대가 팔린 데 이어 셋째 주에는 4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PS비타가 출시되더라도 미국 유럽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장이 형성될 조짐은 없다”고 지적했다. 소니와 거래하는 북미 유럽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타이틀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게임기 개발업체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한다.

게임을 개발할 때 되도록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다양한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 미국 유럽 게임기는 PC와 가장 가까운 하드웨어인 ‘Xbox360’을 기본으로 개발, 이를 ‘PS3’에 이식해 그래픽 변경 작업을 거쳐 ‘Wii’나 ‘닌텐도DS’에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유럽 업계에서는 일본 게임기, 특히 소니의 PSP가 찬밥 신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서구 시장에서는 거치형 게임기가 중심으로 일본과 달리 휴대형 게임기 점유율이 낮아 대형 게임타이틀은 일본에서만 개발됐다.

미국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은 전무에 가까웠다는 것.

따라서 PS비타가 서구 시장에 진출해도 타이틀 결핍에 따른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니는 서구 시장에서 패키지로 30개의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소니가 만든 것은 8개에 불과하다.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는 ‘EA Sports FIFA Soccer’ 외에 다른 타이틀 출시할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PS비타용 게임 타이틀 출시를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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