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산하 송원문화재단이 이공계 대학생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송원문화재단 추경석 이사장과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은 15일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동국제강 사업장 인근 14개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 62명을 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에 초청, 장학금 2억48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경석 이사장은 “이공계 인재야 말로 산업현장의 주역이며, 제조업의 근간이므로 이공계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사장은 “인재의 육성과 성장이 기업 활동의 시작”이라며 “꿈을 펼칠 수 있는 활동 무대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채용에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생 장학증서 수여는 지난 2004년부터 9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인 장학사업이며 현재까지 360명에게 지급됐다. 송원문화재단은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을 포함해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장학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총 2630명의 학생에게 43여 억원을 지원했다.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에도 4988명을 대상으로 16여 억원을 후원했다. 이외 학술연구와 문화사업 등에 41억원을 후원하는 등 1996년부터 총 101억원 상당을 사회에 공헌했다.송원문화재단은 동국제강 창업자 故 장경호 회장부터 3대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신이 담겨 있다.
장경호 옹은 1950년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처음 일으키고 평생을 근검 절약하다 타계하기 전 “생전에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데 쓰려고 한다”는 유언과 함께 1975년 7월에 자기 명의로 된 약 30여 억원의 재산 일체를 국가에 헌납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내각에 지시하여 장경호 옹이 독실한 불교신자임을 감안해 각계의 덕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불교진흥원을 설립하고 불교진흥은 물론 불우이웃돕기 등 각 분야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자산이 약 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2대 회장인 故 장상태 회장은 한국 철강산업의 현대화를 선도한 인물로, 1994년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조의 항구적 무파업 선언이라는 신노사 문화를 이룩했고, 1996년 100억원을 출연해 송원문화재단을 설립했다.
3대인 현 장세주 회장은 IMF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최초로 브라질 제철소 건설 등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선대 회장들의 뜻을 이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장세주 회장은 송원문화재단을 총 자산 400억원 규모의 재단으로 육성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단 출연금을 증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