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15일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안랩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사명변경에 따라 CI(Corporate Identity)도 함께 변경했다.
이로써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2000년 ‘안철수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 측은 한 가지 분야에 종속되지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대비해 사명을‘AhnLab(안랩)’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CI도 변경했다. 기존 영문 표기에서 중복 되던 심볼마크를 빼고 영문 기업명을 글씨 형태로 변경해 간결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안랩의 전통적인 색깔인 푸른색을 글씨에 입혀 기업의 핵심 이미지인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안랩은 사명·CI 변경을 글로벌 사업확장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달에 열리는 RSA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V3 미국 진출, 전략 제품을 통한 특화시장 공략 등 CEO가 직접 글로벌사업본부를 지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김홍선 안랩 CEO는“이번 사명·CI 변경을 계기로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진정한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정치 이슈 메이커로 급부상하는 점이 안철수연구소의 사명 변경 배경이 됐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