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진핑 정상급 예우…펜타곤도 초청

입력 2012-02-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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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동안 국가원수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았다.

시 부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이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톰 빌삭 농무장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 등 각료들도 배석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회담에서 지난해 8월 자신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환대에 감사하며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시 부주석의 방미는 양국 고위급 상호 방문을 지속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은 관계의 강화와 성숙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당부했다.

시 부주석은 “양국이 상호 존중과 이해 속에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방문기간 다양한 미국인을 만나 심도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시간여 회담이 끝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시 부주석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회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오전 11시25분부터 12시50분까지 85분 동안 진행됐다.

시 부주석은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한번 중국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

백악관 일정이 끝난 후 시 부주석은 클린턴 장관이 초청한 국무무 오찬에 참석했고, 이어 펜타곤을 방문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만났다.

펜타곤 방문이 끝난 후에는 미 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재계 지도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공식 환영만찬을 베푼다.

이날 하루 동안 시 부주석은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총망라해 만나게 된 셈이다.

미국에서는 시 부주석의 이번 방문을 그의 성격이나 견해 등을 파악하고 친분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시 부주석의 펜타곤 방문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는 등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커져왔기 때문.

패네타 국방장관이 시 부주석에게 직접 미국의 새 국방전략을 소개해 긴장을 다소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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