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부품이 명암 갈라
일본 반도체업계에 먹구름이 끼었다.
2011 회계연도 3분기(작년 10~12월)에 9사 중 6사의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와 디스코, 어드밴테스트 등 일본의 주요 반도체 업체는 LCD TV와 PC 수요 부진으로 작년 3분기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
대형 LCD 패널용 장치 부문의 부진으로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는 조업이 저조한 영향으로 55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디스코는 TV의 백라이트에 이용하는 OLED 수요 침체 여파로 10억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도체 메모리 검사장치를 생산하는 어드밴테스트는 5억엔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신세로 전락했다.
다이닛폰스크린과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장치 출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각각 6억엔과 6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도쿄일렉트론의 다케나카 히로시 사장은 “2011년도 4분기(2012년 1~3월)에도 대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12년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박과 도쿄정밀은 작년 3분기에 흑자는 확보했지만 2012 회계연도 상반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도쿄정밀 측은 “2011년도 4분기 반도체 장치 수주는 전 분기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반도체 9사의 실적은 스마트폰이 명암을 갈랐다.
실적이 개선된 알박 니콘 도쿄정밀 등 3사는 태양전지 제조장치 부문의 부진을 스마트폰용 중소형 LCD 제조장치가 만회해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