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바닥 찍고 상승…삼양은 박스권 탈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농심은 악화된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며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10일 현재 전날보다 3500원(1.52%) 떨어진 22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25만원 전후에서 머물던 농심 주가는 유럽 재정위기에 22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작년말 가격인상 기대에 다시 급등했다. 하지만 경쟁사의 하얀국물 라면 돌풍에 실적 악화가 전망되면서 재차 하락한 뒤 23만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심이 최악의 시기를 지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라면류 신제품 출시로 하락했던 점유율이 2분기부터 반등하고 라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으로 역사적·상대적 저평가인 현 주가 수준에서 매집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0일 현재 가격변동 없이 전날과 동일한 3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작년 M&A설과 평창 관련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폭넓게 1만5000~3만원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작년말 나가사끼 짬뽕의 흥행으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한달새 5만원대 주가를 돌파하다 현재는 차익매물에 하락해 3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가사끼 짬뽕의 흥행이 계속되고 후속 신제품도 나와 잠재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나가사끼 짬뽕 라인은 주야로 가동되고 주말에도 운영중이며 재고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생산라인 증설이 2월말 완료되면 나가사끼 생산규모는 월 2100만개에서 2600만개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속 신제품을 구상 중으로 상반기 중 1~2개가 제품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