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하이닉스 공동대표 맡나?

입력 2012-02-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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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하이닉스 주총, 14일 이사회… 최태원 회장, 공동대표이사 혹은 이사회 의장 맡을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권오철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거나 이사회 의장 자리에 앉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3일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등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하이닉스 이사회는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임시 주총에서 이들 안건이 통과되면 관심사는 14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 지 여부다. 최 회장의 하이닉스에 대한 경영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사회도 이를 뒷받침 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에 이어 하이닉스의 이사를 맡은 것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는 박상훈 SK 바이오팜 사장도 최근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지만, 아직 어떤 식으로 참여할 지에 대한 형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직접 챙기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설비투자에 연간 수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그룹 총수의 판단이 아주 중요하다"며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그룹의 새로운 성창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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