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TV 신제품 발표 다음날 '날벼락'

입력 2012-02-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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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연 바로 다음날 KT의 '스마트TV 앱 접속제한'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8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는 전체 T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TV로 팔겠다고 밝히는 등 스마트TV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9일 오전 광화문 KT사옥 8층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인터넷망을 무단 사용하는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KT측은 "다수 인터넷 이용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을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방송 시청이나 초고속 인터넷 이용은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TV의 핵심기능인 애프리케이션 이용은 차단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소비자 누구나 차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며, 더욱이 스마트TV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KT측에서 삼성전자가 협상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제조사, 통신사 등이 모두 참석하는 포럼을 통해 충분히 논의를 하고 있었다. 결국 (돈을 목적으로)따로 만나서 얘기하자는 거 아니냐"며 반발했다.

반면 LG전자로서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KT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접속 차단 대상에서 LG전자는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KT와 망이용 대가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TV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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