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안착 걸림돌 ‘펀드환매’걱정없다"

환매 압력 약해져 지수부담 無 “2000선 안착되면 재유입될 것”

코스피지수가 6개월만인 지난 8일 2000선 고지를 탈환한 가운데 상승탄력을 무력화 시키고 있는 펀드환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고 환매 압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펀드환매가 시장흐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수가 2000선 안착에 성공하면 추가상승 기대감에 오히려 자금이 재유입 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에 번번히 발목을 잡았던 펀드 환매규모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달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582억원이 빠져나갔다. 3일 25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전체 규모가 늘어났지만 하루를 제외한 일평균 환매규모는 500억원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뚫고 올라간 이후 연일 펀드에서 1000억~2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한 숨 돌린 투신권도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신권은 1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58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상승에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환매가 줄을 잇는다하더라도 대기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수상승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이 확인되면 오히려 펀드로 자금이 재유입될 수도 있단 의견도 있다. 추가상승을 기대한 개인 자금이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4년 7월 이후 코스피지수 1950~2000 구간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를 통해 시장에 들어온 자금은 2조7530억원이다. 2000∼2050에서는 1조5880억원이 들어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지수대별 환매 대기물량이 대부분 출회됐다”며 “추가적으로 나올 물량도 거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이 확인되면 개인자금이 펀드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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