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MW 규모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 첫 결실
태양광모듈 생산 및 시스템 업체인 에스에너지는 2001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2010년 매출액 23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주요 수출지였던 유럽의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에스에너지는 국내 태양광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가 닥치자 단순한 태양광모듈 공급 업체에서 벗어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초기 발전소 부지 선정 및 매입 단계부터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해 전력을 판매하는 최종 단계까지 총괄 개발·기획하는 통합 프로젝트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에스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프로젝트 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세크라멘토 지역에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1940만 달러(한화 약 225억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에스에너지와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이 총괄해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 태양광발전소에는 에스에너지의 고효율 태양광모듈인 ‘PC8 시리즈’가 설치된다. 이 제품은 태양광 입사량을 최대화 하면서 반사되는 태양광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해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약 2~3%의 출력을 증대시킨다.
홍성민 에스에너지 대표는 “올해에는 최소 10MW 이상의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서 태양광모듈 판매지역을 늘린 것과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사업도 미국을 출발점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에너지는 이와 함께 지자체와 발전자회사,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충북도와 천안시, 김해산단 등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점령했던 국내시장에서 다시한번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 혁신 및 생산 공정에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제조원가를 중국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가격 경쟁력 및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바탕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 및 ODM(제조자 개발생산)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