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차익실현이 2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토러스투자증권은 1월 이후 랠리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스탠스가 언제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1월에 갑자기 찾아온 것처럼 갑자기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 보자는 차원에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예상되는 환경에 대해 기준을 정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인 매도 환경은 △미국 펀드플로의 계절성 △글로벌 신용위험의 하락 △원·달러 환율의 1100원 진입 △ISM제조업 지수 53 하회 등이다.
과거 20년간 미국의 연간 주식형펀드 플로는 4분기부터 자금 유입이 증가해서 1월과 4월에 큰 폭으로 유입된 이후 여름에는 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드는 계절성을 보여 반복되는 계절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한 이유가 투자자들이 위험을 선호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으로, 글로벌 신용 위험이 더 낮아지지 않게되면 금융장세는 일단락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과거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1100~1300원 대에서 주식을 샀으며, 1300원 이상이거나 1100원 미만에서는 주식을 팔았다고 밝혔다.
ISM지수의 경우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한국 주식을 매도해왔다는데, 과거 통계상으로 ISM 제조업지수가 53을 하회하는 국면에서는 매도가 나타났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이러한 분석은 개별 변수로 볼 때는 의미 있을 수 있으나 종합해 보면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1분기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며,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지에 대한 판단시점은 2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지금은 외국인과 같이 상승을 즐길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