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내 수학·과학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억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제2회 백악관 과학경연대회’에서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잘하면 미래에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정부 예산에서 8000만달러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민간 기업에서 기부를 받는 방법으로 약 2200만달러의 자금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구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과 공동으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교사 발굴과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10월 첫 대회에 이어 두번째인 이날 백악관 과학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100여명의 우수학생이 직접 참가하는 행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린 학생들과 함께 직접 과학실험을 하면서 잇따라 탄성을 지르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공계 육성정책(STEM)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수학, 과학 교사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의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예산 배정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