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800억엔에서 200억엔 상향…시장 전망에는 미달
도요타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51% 감소한 20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발표한 1800억엔에서 200억엔 상향된 수치다.
도요타는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부활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741만대로 당초 전망보다 3만대 높여잡았다.
2011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3.7% 감소한 18조3000억엔으로 기존 전망의 18조2000억엔에서 1000억엔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700억엔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당초 2000억엔에서 700억엔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도요타의 실적 전망은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순이익 2854억엔, 영업이익 2091억엔, 매출은 18조3797억엔이었다.
JP모간증권의 다카하시 고헤이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실적 전망은 예상했던 바와 같다”면서 “2011 회계연도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쳐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만큼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지진에 따른 일회성 실적 부진이 아니라 도요타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어떤 처방전을 내리는가에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발표된 도요타의 작년 4~12월(미국 회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3% 감소한 1171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2조8811억엔, 순이익은 58% 줄어든 1625억엔이었다.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여파로 인한 대폭 감산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장기화하는 엔고가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