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인도의 경기둔화 불안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인도 중앙통계청은 7일(현지시간) 2011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0%와 전년의 8.4%를 밑돌고 지난 2009 회계연도의 6.8% 이후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인도 중앙은행(RBI)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에 해외자본 유입 증가세가 주춤했던 것이 경기둔화의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뭄바이 소재 예스은행의 수브하다 라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전망의 하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했다”라며 “RBI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은 정부가 재정적자를 얼마나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RBI는 지난달 24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종전 6.0%에서 5.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은 8.5%로 동결했다.
인도의 물가 기준인 도매물가지수(WPI)는 지난해 12월에 7.47%로 전월의 9.11%에서 급락했으나 여전히 다른 브릭스(BRICs, 브라질·인도·러시아·중국) 국가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같은 기간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1%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한 외국인 투자 확대를 노리고 있으나 부정부패로 인한 정부 신뢰성 약화와 이익단체 등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소매시장 개방 방침을 밝혔으나 현지 영세상인과 유통업체, 지방정부 지도자 등의 반대로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