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외환시장에 14조엔 개입…역대 3번째 규모

입력 2012-0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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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미미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해 역대 세 번째 규모의 환율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외환평형조작실시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개입 규모는 14조2970억엔으로 2003년의 20조4250억엔과 2004년의 14조8314억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작년 3월18일 미국 유럽 등과 공조해 개입을 실시했다.

당시 일본은 6926억엔을 투입했다.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엔고 압력이 한층 강해진 8월4일에는 4조5129억엔의 엔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 초순의 5일간은 엔을 팔고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환율 개입을 단행, 10월31일 시장 개입 규모는 약 8조722억엔으로 하루 개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였다.

그 이후로도 개입을 계속했는지는 불분명했지만 외환평형조작실시상황에서는 당국이 작년 11월1일에는 2826억엔, 2일에는 2279억엔, 3일에는 2028억엔, 4일에는 3062억엔 등 총 1조엔 규모의 이른바 ‘복면(覆面)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복면 개입으로 불리는 비공개 개입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에 따라 10~12월 외환 시장 개입 규모는 9조916억엔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아즈미 준 재무상은 작년 10월31일 엔고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발표했으나 11월 초순의 시장 개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비공개 개입은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높여 엔고를 저지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입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값은 작년 10월31일 달러당 75.32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개입 효과로 한 때 4엔 정도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초에는 75엔대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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