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경쟁자의 부상을 기화로 블랙번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밤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블랙번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치며 어느새 리그 7위까지 주저앉은 아스날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비록 지난 2일 볼튼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1월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으로서도 이번 경기가 매우 특별하다. 유럽파 컨디션 점검을 위해 3일 영국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이 이번 블랙번전을 현지에서 관전하기 때문이다.
일단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변수가 생겼다. 경쟁자 알렉스 옥스렐이드-체임벌린의 부상 소식이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아스날과 블랙번전을 두고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제르비뉴는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에 진출하며 복귀가 늦어지고 있고, 박주영의 또 다른 경쟁자인 마루앙 샤막 역시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블랙번전까지 결장이 예상된다.
박주영으로서는 만약 웽거 감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대신해 선택한다면 후반 교체를 넘어 선발 출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주영은 아스널 합류 이후 반 시즌 동안 5경기(4선발)에 나서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해 벵거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