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하루 만에 200여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참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아랍연맹(AL)이 제출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안 투표를 앞두고 일어났다.
시민단체와 반군측에 따르면 정부는 반군의 본거지인 홈스를 공격해 217~26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대포와 박격포 등으로 포격을 퍼부어 최소 36채의 집이 완파됐고 그 안의 가족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참극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과 이집트,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시리아 대사관 앞에서는 분노한 시리아 교포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군측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시리아 사태가 발생한 후 가장 비참한 학살극 중 하나”라면서 “아사드군이 다마스커스와 북부 지방 등에서 이와 유사한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고 AL이 제안한 아사드 퇴진 요구안 표결을 할 예정이나 러시아와 중국 등이 시리아 제재에 반대해 표결이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