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신규 실업자 수 감소…버냉키 “경기 개선 신호…전망은 불확실”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05포인트(0.09%) 하락한 1만2705.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1포인트(0.40%) 오른 2859.6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25.54로 1.45포인트(0.11%) 상승했다.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한 36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37만1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 수는 전주 대비 13만명 감소한 343만7000명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기가 개선될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충격에 취약해 전망은 불확실하다”라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운좋게도 최근 수개월간 소비, 생산, 고용활동 지표가 일부 개선 신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해 경제발전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에 미국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강하게 촉구했다.
연설의 절반을 재정적자 문제에 할애한 버냉키는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국가수입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최소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하락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다만 의회는 재정적자 감축이 경기회복세를 해치지 않도록 세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고용지표의 호조와 버냉키 의장의 경기 개선 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노동부의 3일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5000명 증가로 전월의 20만명 증가에서 다소 증가폭이 줄어들고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8.5%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마스터카드가 전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는 소식에 6.7% 급등했다.
의류 소매업체 갭(Gap)도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0.6%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