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위안화 예금 전월비 감소…中 경기둔화에 위안화 절상 기대 약화
중국 위안화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5885억위안(약 105조원)으로 전월 대비 6.2%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안화 예금은 최근 수개월 간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와 미국 경제의 미약한 회복세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
중국의 경기둔화에 위안화 절상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위안화에 대한 인기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9%로 2년 반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말 17년 만에 처음으로 6.30위안대로 진입한 이후 현재 6.30~6.31위안대를 오가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이 고시한 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6.3103위안을 기록했다.
토머스 푼 HSBC홀딩스 비즈니스 기획·전략 부문 대표는 “몇몇 고객들이 위안화 보유를 줄이고 투자자들이 위안화에 대한 추가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위안화 절상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