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기술주 강세에 혼조마감…다우 20.81P↓

입력 2012-02-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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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주택지표 부진…다우지수, 지난해 8월 이후 최장 하락세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의 부진에 미국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금융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81포인트(0.16%) 하락한 1만2632.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포인트(0.07%) 오른 2813.8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2.40으로 0.61포인트(0.05%)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올랐으나 다우지수는 나흘째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 한달간 미국증시는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4.35 상승했다. 1997년 1월 6.1% 오른 뒤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지난해 1월 S&P500 지수는 2.3%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끝난 뒤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분담(PSI)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는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64.8에서 61.1로 하락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68.0을 크게 밑돌아 소비자들의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시카고 지부의 1월 기업경제활동지수는 6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2.2와 시장 전망인 63.0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 추이를 종합한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하락보다 더 큰 하락폭이다.

지수는 전년에 비해서는 3.7% 떨어져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업 실적도 미지근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인 엑슨모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2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44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의 92억5000만달러(주당 1.85달러)에서 94억(주당 1.97달러)달러로 소폭 올랐다.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다.

UP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141억7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44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전년보다 17% 오른 12억5000만달러(주당 1.28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인 주당 1.26달러 순익을 소폭 웃돌았다.

특징종목으로는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엑슨모빌이 2.1% 급락했고 UPS가 0.7% 떨어졌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1.5%,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0.9%, 애플이 0.7%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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