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레미콘업계가 오는 2월 22일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업계 관계자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레미콘업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시멘트 가격 폭등에 따른 가동 중단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조업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연합회 측은 다만 건설 및 시멘트업계와의 추가 협상 시한을 20일간으로 정하고 각각 가격 인상분 수용 또는 가격 인상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상무 레미콘조합연합회장은 “건설 및 시멘트업계와 추가 협상에 실패할 경우 2월 22일부터 조달(정부 발주)을 비롯해 비롯해 민간 발주 물량 전부에 대해서 수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소 레미콘업계의 조업 중단 결정은 지난 2008년 건설업계와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 수용을 놓고 마찰을 빚은 후 4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연합회는 대표자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멘트업계가 지난해 이어 올초까지 두번에 걸쳐 시멘트가격을 톤당 7만 7500원으로 총 45% 인상했다”면서 “레미콘을 가동할 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현 상황에서 도저히 사업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멘트가격 추가 상승으로 건설사들과 재협의를 하려고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시멘트업계 역시 물러나지 않고 있어 샌드위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