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안정적…中 경착륙 가능성 낮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피력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비록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으나 한국의 경제와 금융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19~20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9월의 4.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싱 국장은 “한국은 고도의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유럽과 일본의 부정적 경제 전망에 따른 약간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경제성장세를 지탱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튼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과 관련해 “지금까지 한국 주변 정세는 안정적”이라며 “경제적 측면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 국장은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면서 “선진국의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재정 부문에서 많은 정책적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내수를 확대해 무역불균형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반적 경제성장에 대해 싱 국장은 “이 지역은 최근 몇 개월간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견딜 탄력성은 강화됐고 글로벌 경제성장을 지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