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많이 먹었다 아니가~”…20여일만에 순매도

입력 2012-01-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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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들이 20여일여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치 못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4분기 실적악화에 목표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현대모비스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3%를 소폭 하회하는 2.8%에 그쳤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게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를 2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화학, 서비스, 건설 등도 순매도했다. 반면 업황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전자는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금융, 철강금속, 전기가스, 증권 등도 ‘사자’가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2060억원), LG생활건강(308억원), 현대차(283억원), LG화학(266억원), NHN(2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 실적실망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2만3000원(7.59%) 하락한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591억원), KB금융(429억원), 하이닉스(225억원), 현대중공업(189억원), 롯데쇼핑(17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한때 사상 최고가를 또한번 경신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결국 전일대비 1만원(0.89%) 하락한 111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13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제약, 제조, 기계장비, 디지털 등을 팔아치운 반면 출판매체,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IT H/W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40억원), 성융광전투자(18억원), 씨앤케이인터(16억원), 아이넷스쿨(13억원), 메디포스트(12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단기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53% 하락했다.

반면 에스엠(63억원), 안철수연구소(24억원), OCI머티리얼즈(19억원), 파라다이스(14억원), 다음(1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에스엠은 케이팝 열풍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11.67%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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