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씨앤케이인터내셔널(CNK)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전직 대사가 보낸 온 글을 소개했다.
이 글에는 카메룬 자원 탐사는 사기극이라는 주장이 담겨져 있다.
29일 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CNK 다이아몬드 사기사건과 관련, 어느 전직대사가 보내온 글을 소개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구소련 위성국 중 한 곳에서 대사로 일했다는 이 전직대사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사건을 보면서 주(駐)OO대사로 재직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자원은 외교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매장량이 정말 많으면 한국에 채굴권을 주지도 않는다"며 "카메룬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으니 프랑스가 전 국토를 탐사했을 것이고, 다이아몬드가 많으면 카메룬국민이 가난할 이유가 없다. 한국인 몇 명이 가서 무슨 탐사를 할 수 있나? 사기극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OO에 금광을 발굴 했다면서 사기를 치고 국내에서 자금을 끌어 모아 검찰수사를 받은 일이 제가 OO대사 때도 있었다"며 구체적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사관이나 한국정부는 외국자원개발에 종사한다는 한국업체에 대해 매우 조심하고, 국민들이 사기극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의무를 다 해야 한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막연히 고위인사나 면담하는 자원외교를 하는 것은 돈이나 쓰고 출장이나 다니는 헛된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