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FPR로 전체 시장 50% 점유 목표.. 차별화 제품 비중도 60% 높여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D 패널 시장에서 50%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울트라북 디스플레이 '슈리켄(Shuriken)', 디자인에서 강점을 갖춘 '아트(Art) TV' 등 차별화 제품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OLED 양산 투자 결정 시기도 앞당기는 등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에 나섰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1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OLED 양산을 위해 주요 투자의 집행 규모나 시기, 방법 등을 정하는 시점을 1~2분기 정도 당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부사장은 이어 "완전히 새로운 투자를 할지, 기존 LCD 생산라인을 일정 부분 전환해 투자할지 판단해야 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양산 시기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며 "올해 3분기 전후로 해서 이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3D 패널 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종선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 담당은 "올해 3D 패널 시장이 4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FPR(편광안경방식) 패널로 5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 내에서 3D 패널의 비중을 35%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부사장은 "올해 슈리켄, 3D FPR, 아트TV 등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면적기준 60%, 금액 기준으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각에서 거론되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정호영 부사장은 "유상증자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현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정 부사장은 또 "작년 4분기 원가절감율은 5%였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과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몇몇 분야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부품 단가를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익구조가 취약한 협력사는 상생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2분기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LCD 공급증가율이 6~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고객사의 재고가 현재 정상 수준이라 업황 개선은 기정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분기는 적자폭을 줄이거나 시장 상황이 좋으면 흑자가 될 수도 있다"라며 "2분기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 6099억원, 영업손실 14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분기 연속 적자이며 지난 한해 동안 1조25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 49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30% 수준으로 줄어들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