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 총무성은 27일(현지시간) 작년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이로써 일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해외 경기 둔화와 엔고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정체되면서 당분간 근원 CPI는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숙박료 휴대폰 전기세 해외여행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휘발유 TV 등이 물가를 끌어내려 물가 하락이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는 오는 3월까지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0.1~플러스(+)0.1%의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지 않으면 4월 이후 낙폭이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경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4일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의 중간평가에서 근원 CPI는 당분간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근원 CPI에 대해 2011년도는 -0.1%, 2012년도는 +0.1%, 2013년도는 +0.5%로 작년 10월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