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엇갈린 종목 매수 누가 웃을까

입력 2012-01-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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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종목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SDI를 제외하고 모두 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LG화학, 하이닉스, POSCO,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KB금융, 삼성SDI, 기아차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에는 SK이노베이션, GS, 삼성전기, 삼성SDI, 한화케미칼,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S-Oil, 금호타이어, 신한지주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목표가 대비 주가 괴리율은 29%, 기관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 없는 금호타이어 제외)의 괴리율은 24.98%로 외국인들이 선택한 종목의 상승여력이 4% 가량 높았다.

앞으로 주가가 3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외국인(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KB금융, 기아차)이 기관(SK이노베이션, GS)보다 더 많이 담고 있었다.

외국인이 집중매수한 삼성전자와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SK이노베이션의 적정주가 괴리율은 각각 15%, 38.35%로 기관쪽의 상승 여력이 두배 이상 컸다.

그렇지만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가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장 높은 목표가 15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가가 35% 가량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기에 민감한 메모리, LCD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시스템 LSI, OLED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세트 경쟁력 강화로 부품과 세트의 동반 성장 기반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테크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대표주로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가장 높은 목표가(26만원)를 기준으로는 했을 때 주가가 51.6%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규투자 확대로 장기성장성이 높고 가격메리트가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5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독일 콘티넨탈사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 설립으로 전기차배터리 수주 확보 가능성이 높다”며 “윤활기유 증설 효과 및 E&P사업 확정, 업황개선으로 꾸준한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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