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통상 대표단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최종 조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미 FTA가 다음달 중순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통상전문지 인사이드유에스트레이드가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일 웹사이트에 “웬디 커틀러 대표보와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 교섭 대표가 27~2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USTR은 “양측이 그동안 FTA 이행을 위해 진행해 온 협의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해 이번 회의가 FTA 발효를 위한 최종 회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LA 회의가 성공적으로 타결될 경우 다음달 중순 FTA 발효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부진할 경우 FTA 발효는 오는 3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이후 지금까지 3차례 대면접촉을 가졌으며, 발효를 위해 필요한 법·제도 개정 문안 검토는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측이 3월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이전에 FTA를 발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기 때문에 늦어도 3월초에는 발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