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2대 수장]자산운용사들 “신임 회장, 운용사 인사 기용해야”

자산운용사들은 금융투자협회 신임 박종수 회장에게 운용사 출신 인사를 기용해 업계간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6일 “업계 몸담지 않았지만 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으로 알고 있다”며 “운용사 출신 인사를 기용해 전문성을 높이고 업권간 형평성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임 박 회장은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식편입비율 확대 △장기펀드 세제혜택 △연금펀드 활성화 △펀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내걸었다.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금투협 후보자들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실시하는 등 이번 투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8년 증권업협회·자산운용업협회·선물협회 등 3개 협회가 통합되면서 출범한 금투협이 상대적으로 회비분담률이 적은 자산운용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이번 투표에서 자산운용사들은 박 회장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운용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회원사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수장으로 계실때 뛰어난 추진력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었던 분”이라며 “업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헤지펀드 활성화, 장기펀드 세제혜택 등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임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 161개 회원사 중 149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에서 2차까지 간 투표에서 59.52%의 지지를 얻어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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