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세력 청산” 내세워 총선출마 선언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가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북세력을 청산하고 정치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통일한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동의하는 ‘북한인권법’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무능함에 실망했다”며 “천안함, 연평도 사태 등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조차도 좌우가 정파의 이익을 좇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북한 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출마 지역에 대해선 “‘종북세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구에서 예비등록을 할 것”이라며 “그곳은 서울 ‘관악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을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하 대표는 출마 정당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은 당명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쇄신의 폭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면서 “또한 새롭게 나오는 정당도 있기 때문에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정당을 찾아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2005년 열린북한방송에 이어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를 설립,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는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