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날로그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TI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급감한 2억9800만달러(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보다 3% 떨어진 34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TI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3센트 순익을 소폭 웃돌고 매출도 시장 전망인 32억5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TI의 리치 템플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우리의 전 부문에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면서 “이는 우리가 불경기의 끝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TI의 반도체는 냉장고와 인공위성 등 산업 전 영역에 골고루 쓰인다면서 TI가 시장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경기회복세로 이 부문의 오랜 부진이 끝날 것임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TI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3.6%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