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역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3bp(0.01%=1bp) 상승한 2.05%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3.13%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3%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한 그리스 정부 채무 재조정 방안을 승인받으려 했으나 불발됐다.
채무 상각 관련 국채 금리 등 세부 사항을 놓고 독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아직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리스 채무 재조정 협상은 다음달로 연장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해 그리스는 물론 유로존과 채권단 등이 막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결국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국채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25~2.50%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도 “미 경제의 호전과 더불어 유럽의 자금조달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1분기 미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을 2.25%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