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3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 채무위기도 마침표를 찍을 날이 가까웠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 국채 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2003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1bp=0.01%) 상승한 2.03%를 기록 중이다. 수익률은 이번주 초부터 이날까지 16bp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작년 12월 미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해 미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해진 것이 영향을 줬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지난 19일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발행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리버스 수석 채권투자전략가는 “유럽 재정위기에서 놀랄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 안정적인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것이 미 국채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말했다.
그는 “미 주택 판매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개선되고 있어 최근 나온 지표 호조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들어 미 국채 리턴은 마이너스 0.342%로 마이너스폭은 2003년 마이너스 0.693%이후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