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너무 올랐나”…보합권 혼조 마감

입력 2012-01-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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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76%↑·S&P5000.07%↑·나스닥 0.06%↓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기업들의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상승세는 제한됐고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6.50포인트(0.76%) 오른 1만2720.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8포인트(0.07%) 상승한 1315.38을, 나스닥지수는 1.63포인트(0.06%) 내린 2786.70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4%가 넘게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진 못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IBM의 순익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매출은 전문가들의 전망에 약간 못 미쳤다. MS의 주당 순익도 7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를 불과 2센트 웃돌았다.

반면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못미쳐 8.4% 폭락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벌이는 국채 교환 협상이 잠정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실한 결과는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지난 3일간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이 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가 예상외 부진을 보이면서 최근 주가 상승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작년 12월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5% 증가한 461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65만건을 밑돌았다.

PFA펜션의 위크르트 버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주가 지수가 이미 기대만큼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연하지만 신중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가들은 어려운 과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향후 1주일 안에 약간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시간외 거래에서 2.5% 하락했다.

유럽 수요 감소와 금융사업 부진으로 작년 4분기(10~12월) 매출이 시장의 예상에 못미친 것이 부담을 줬다.

GE의 매출은 NBC유니버설 매각분을 포함해 380억달러로 전년동기의 412억달러에서 8% 감소했다. 이는 또 시장 예상치인 400억달러도 밑돌았다.

GE는 전체 매출의 21%가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IBM은 4.4%, MS는 5.7%, 인텔은 2.9% 각각 오르며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 이상 오르면 금융주를 견인했다.

로버트 배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 성장세는 둔화할 것이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며 “기업 실적이 무너지지 않으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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