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용등급 강등, 예견된 악재…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입력 2012-01-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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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현지시간으로 13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악재로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신용등급 하향이 국채 금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등급 강등 당일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하는 등 예고된 악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코스피 지수도 기존 박스권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은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작년 8월 이후 유로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주가하락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분기는 주식비중 확대를 지지하는 매크로 및 투자심리 모멘텀들의 긍정적 변화가 임박한 시기라며 미국의 투자·고용확대, 중국의 통화공릅확대, 한국의 재고순환, 경기선행지수, 실질금리 정상화 등이 상반기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신용등급 강등이란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소멸된 데 반해 유럽과 미국,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코스피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함께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사로 나섰던 프랑스의 등급강등은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롤러코스터 장세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대규모 국채만기와 그리스의 부도 위험, 경기하강 위험과 실행의지 약화, 계속되는 미봉책의 한계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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