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선동열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하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전 선수들이 필승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팀의 주포 최희섭만은 열외다.
최희섭은 15일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에 아직도 복귀하지 않고 있다.
그의 외도는 지난 연말 선수단 납회식부터 시작됐다. 이후 새해 첫 합동 훈련까지 최희섭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최희섭은 현재 광주에 있던 신혼집을 처분해 서울에 거처를 마련했다. 그는 또 지난 8일 감기몸살을 핑계로 팀의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때문에 언론들은 최희섭이 KIA와의 결별을 위해 준비 하고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KIA가 수도권 2~3개 구단을 대상으로 물밑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설도 흘러나왔다.
KIA 관계자는 지난 12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팀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를 캠프(전지훈련)에 데려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KIA와 최희섭이 결별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힘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KIA 구단은 "지금이라고 팀에 복귀하면 애리조나에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팀에 중요한 전력을 차지하는 최희섭을 회유해 전지훈련에 데리고 가겠다는 얘기다.
이후 KIA는 최희섭의 트레이드설등에 대해 이유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최희섭을 품으려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최희섭이 돌연 자신의 입장을 바꾸고 팀 훈련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이제 모든 시선은 최희섭에게 쏠리고 있다. 최희섭이 그동안 자신을 지지했던 KIA팬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속 시원하게 드러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