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49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2.3%p 증가한 44.3%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7.3%에 불과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과 내수의존도가 높은 기업일 수록 사정이 더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소기업과 내수기업이 비중은 각각 46.8%와 46.5%로 집계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 감소가 68.7%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58.1%) △판매대금 회수지연(44.2%)이 뒤를 이었다.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업체별로 평균 3억99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2억2090만원으로, 890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기업의 30.1%가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이유로는 보증서 요구(4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규대출 기피 △재무제표위주 대출 △부동산 담보 요구 △고금리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67.6%로, 평균 40만2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설 휴무 기간은 ‘4일 이상’이 69.0%로 가장 많았다.